이 것이 저주 발동의 첫 시작입니다. 햇빛을 통해 이 글귀가

이 것이 저주 발동의 첫 시작입니다. 햇빛을 통해 이 글귀가



낼 재간은 없었다. 그렇기에 나와 로튼은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건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내가 맨 처음 다가간 것은 다름 아닌 오펠리우스 왕비가 선물로 주었다던 거울이었다. 전부터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거울 위로 내 모습이 비쳤다. 이제는 익숙해진 타인의 모습. 타인이지만 또 다른 나. 하지만 껍데기를 둘러쓰고 있는 나. 가만히 손을 들어 낯익은 소녀의 얼굴을 쓰다듬던 나는 할 일을

모자라 완전하게 조립을 끝낼 수 없었을 테니까. 처음으로 완벽하게 조립이 끝난 것은 아인이었다. 그런데 순진한 얼굴이 웃고 있었다. 살짝 만져보았다. 조금 전부터 느껴지던 싸늘한 기운이 손가락을 타고, 피를 타고 전해져왔다. "불쌍해라. 아직 여자친구도 사귀어본 적이 없던 것 같던데." 아인의 피에 젖어 굳어버린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리던 나는 다른 사람들의 시체도 모으기 시작했다. 가끔은 엉뚱하게 맞춰져 그 모습을 보고 웃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왜 웃으면 웃을수록 기분이 나빠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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